이 나라는 지금 6·25동란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북(北)의 김정은은 모든 남침(南侵) 준비를 마치고 결정적 시기만을 노리고 있습니다. 먼저 낮은 단계 연방제(聯邦制)의 흉계로 적화(赤化)시키려 하고 있으며 그것이 수월하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남침 통일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북(北)에 말려들어 전방의 GOP를 다 제거하였고 지뢰밭을 제거하는 등 북의 꼬임에 넘어가고 있으며 낮은 단계 연방제안을 거의 수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북의 군사력은 우리보다 강하고 우리 내부에는 북한에 호응하는 베트콩과 같은 강력한 종북(從北)세력이 도사리고 있으며 강력한 북의 지하당(地下黨)이 구축되어 북의 간첩이 각계각층에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정부기관에 강력한 간첩망(間諜網)이 형성되어 우리의 모든 비밀이 북에 전달되고 있으며 우리의 약점을 포착하여 하나 둘 약체화(弱體化)시켜 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북한은 그동안 우리의 방파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핵미사일이라는 강력한 수단이 확보되어 있어서 이것을 이용하여 현재까지 미국과 흥정하고 있습니다. 핵미사일을 만든 목적은 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먼저 종전선언을 이끌어내고 그 다음에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미군을 철수시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현 정권입니다. 악착같이 대미외교를 전개하여 한국방위를 공고히 해야 하는데 이것을 기대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듯싶습니다. 만일 미군이 철수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국방위의 방파제가 무너져 북의 남침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크게 우려되는 일은 남한에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북의 남침 땅굴이 대대적으로 침투한 것입니다.
조선 시대에 백성들이 매우 억울한 일이 생겼을 시 궁궐 앞에 마련되어 있는 신문고(申聞鼓)라는 북을 두드려 임금에게 직소한 사례를 회고하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 오늘날의 위급한 실정을 알려 온 국민의 힘으로 이 어려운 국난(國難)을 극복하여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고자 감히 이 책을 세상에 내보냅니다.
저자: 김철희
ㆍ1928년생
ㆍ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ㆍ예비역 육군 중령(육군종합학교 23기)
ㆍ주(駐) 일본 한국대사관 2등서기관
ㆍ주(駐) 오사카 한국총영사관 영사
ㆍ중앙정보부 일본과장, 북한과장, 정책심의관
ㆍ아태(亞太)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상임이사(1987-2005)
ㆍ제3대 남굴사 회장(2001-2006)
ㆍ저서 : 『한반도의 안보와 통일』(Ⅰ,Ⅱ) 편저